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송찬욱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누구를 지킨다는 거죠? <br> <br>'아내'입니다. <br> <br>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 강윤형 씨, 신경정신과 전문의인데요. <br><br>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"약간은 소시오패스나 반사회적"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> <br>Q.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상당히 발끈할 수밖에 없을 얘기인 거 같은데요? <br> <br>그래서 원희룡 전 지사와 이재명 후보 측이 정면 충돌했습니다. <br><br>[현근택 /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] <br>"법적 조치 검토하는데 사과 안 한다고 하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거 같습니다." <br> 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] <br>"사과할 일이 아니고요." <br>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] <br>"협박하는 겁니까? (말씀드리는 거잖아요.) 법적 조치 하시라니까요!" <br> <br>[현근택 /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] <br>"의견을 말씀드리는 거예요. 왜 말을 못하게 막으세요. (법적 조치 하세요. 책임진다니까?)" <br>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] <br>"이재명 지사가 소시오패스인지 아닌지 알아요!" <br> <br>[현근택 /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] <br>"후보님은 아세요?" <br>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] <br>"제 아내를 허위 선동범으로 몰아가고, 고발하세요! 구속시키라고!" <br> <br>Q. 아내와 관련한 문제라서 그런가요? 상당히 감정이 격해진 모습인데, 원희룡 전 지사 평소 모습과는 많이 다른 거 같네요. <br> <br>어제 국민의힘 맞수토론 때 모습을 볼까요? <br> 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(어제)] <br>"지금 말한 정책이 아주 좋고요. 전부 동의합니다. 근데 제가 더 잘할 거 같습니다." <br> <br>[홍준표 / 국민의힘 의원(어제)] <br>"그렇게 대답하고 끝납니까." <br> 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(어제)] <br>"네, 이견이 없으니까요." <br> <br>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, 원 전 지사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] <br>"자기가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고 해서 그렇게 협박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집권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있는 것인가 말살되는 것인가 전조가 있기 때문에 강한 리액션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." <br> <br>'남편 원희룡'으로서의 생각도 덧붙였습니다. <br> 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] <br>"평생을 파 뿌리가 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협박과 위협을 당하고 있는데 그걸 지켜주지 못하면 (아내가) 나중에 과연 어떠한 믿음과 나를 지켜줄 수 있다는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." <br> <br>민주당에선 원 전 지사 아내 발언에 대해 "명백한 의사윤리 위반", "너무 무뢰하다"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밟거나 피하거나',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광주 5·18 민주묘지를 찾아서 '전두환 비석'을 밟았잖아요? <br> <br>이재명 후보는 전두환 비석을 두 차례 밟으면서 이 사람을 찾았습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(어제)] <br>"윤석열 후보는 여기 왔다 갔죠? (지나쳤습니다.) 존경하는 분을 밟기 어려웠지 않겠어요? 제가 올 때마다 잊지 않고 꼭 밟고 지나갑니다." <br> <br>Q. 최근 전두환 발언 논란에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한 거군요. 이 전두환 비석이 뭐길래 그런가요? <br> <br>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담양 방문을 기념해 세워진 비석인데요, <br> <br>광주·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 일부를 떼서 참배객들이 밟고 다니도록 구묘역 입구에 묻었습니다. <br> <br>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구묘역에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는데, 전두환 비석을 밟았는지 여부를 두고 당시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Q. 2018년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 비석을 밟고 지나간 적이 있거든요. 이때 정치중립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, 누가 밟고 누가 안 밟았나요? <br><br>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, 심상정 의원 등 주로 진보진영 인사들이 전두환 비석을 밟았고요. <br> <br>2016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 비석을 밟지 않고 지나쳤습니다. <br> <br>[김무성 / 전 새누리당 대표(2016년 8월)] <br>"권력이라는 게 아무 소용없다는 게 여기에 나오는 거예요. 권력무상이야. 나는 밟을 수는 없고…." <br> <br>2016년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비석 끝에 발을 걸쳐 밟은거냐 안밟은거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지를 두고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요. <br> <br>정치인에게는 참배도 정치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.
